[명광고 열전] 진로 '참眞이슬露' .. 관행깨고 순한 이미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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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있어 새로운 시도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주목을 끌 수도 외면당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는 제품의 품질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진로 "참眞이슬露"의 모델 선정은 성공한 시도에 속한다.
참이슬은 남자모델이 대부분이었던 소주광고 속에서 기존 관행을 깨고 여성 모델을 기용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들어 남녀모델의 경계가 허물어져 생리용품 광고에도 남자모델이,남성용 화장품광고에도 여자 모델이 등장하는 게 일반화됐다.
그러나 남성고객이 대부분인 소주광고 가운데 시판 초기부터 여성모델을 일관되게 기용한 제품은 참이슬밖에 없다.
여자모델을 쓴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발상이었지만 제품과 모델의 깨끗한 이미지는 순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와 잘 맞아떨어져 광고 효과를 배가시켰다.
초기 광고부터 최근 "소주가 제일이다"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이들 참이슬의 모델들은 제품의 분신으로,깨끗함의 상징으로 광고속에 자리잡고 있다.
1대 모델 이영애,2대 황수정 등 모델이 바뀌어도 제품의 이미지가 일관되게 지속되는 것은 참이슬의 모델들이 가진 또 다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십가지 광고를 만나지만 제품과 모델이 완벽하게 하나된 광고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광고모델을 어떤 식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반짝하고 마는 제품이 될 수도,오랜 세월 소비자와 함께하는 장수상품으로 클 수도 있다.
참이슬 광고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관된 모델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찬용 < 협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