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방명록에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라는 글을 남겨 파문을 일으킨 통일연대 소속 K모씨는 19일 "당사자 해명"을 통해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대표단에 누를 끼치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돌아가 자세하게 해명할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남측대표단 내에서는 "사려깊지 못한 돌출행동"이란 반응이 강했다. 경실련 통일협회 정책위원장인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돌출행동이자 객기"라고 잘라 말했고,소설가 황석영씨도 "돌출행동에 놀랐다"며 "정치적으로 비정상 상태에서 발생한 일로 그 자체가 바로 분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의 발언이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에 해당하는지를 검토중"이라며 "방명록 작석자 및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관련자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18~19일 두개조로 나눠 각각 묘향산과 백두산을 차례로 둘러봤다. 묘향산에서 대표단의 눈길을 끈 것은 세계각국 정부수반 및 주요인사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각종 선물을 전시해 놓은 국제친선회관. 특히 남측인사들의 선물을 전시한 방의 경우 지난해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뒤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한 가운데 걸려 있었다. 또 지난 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보낸 다이너스티 승용차,정몽준 현대정공 고문이 지난 99년 선물한 골프채 세트,이건희 삼성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 남측 재계인사들이 보낸 컴퓨터 등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남북대표단 가운데 종교 신도들은 이날 각 종교별로 나눠 공동 종교 행사를 가졌다. 천주교의 경우 오전 8시30분부터 평양 장충성당에서 남측추진본부 김종수 신부 집전으로 공동미사를 가졌다. 같은 시각봉수교회에서는 남측 신도 36명과 북측 신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예배가 이뤄졌으며 불교도들은 묘향산 보현사에서 법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