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코의 크기와 눈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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刻削之道,
각삭지도
鼻莫如大,目莫如小.
비막여대 목막여소
鼻大可小,小不可大也;
비대가소 소불가대야
目小可大,大不可小也.
목소가대 대불가소야
擧事亦然.
거사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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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도리로 말하자면 코는 크게 하여야 하고 눈은 작게 하여야 한다.
코가 큰 것은 작게 할 수 있으나 작은 것은 크게 할 수 없고,눈이 작은 것은 크게 할 수 있으나 큰 것은 작게 할 수 없다.
모든 일이 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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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설림(韓非子 說林)'에 있는 말이다.
조각가가 나무 토막에 사람의 얼굴 모습을 새겨 들어감에 있어서는 코는 우선 크게 남겨 놓았다가 점차 알맞은 크기로 다듬어 나가고,눈은 우선 작게 뚫어놓고 점차 알맞은 크기로 다듬어 나간다.
이는 조각의 기본원리에 속한다.
사람이 평생을 두고 겪거나 하는 일의 종류는 참으로 많다.
일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 처리하는 방법이나 순서가 다 다르니 이를 잘 구분하고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