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7포인트(1.03%) 오른 555.34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된데다 전날의 급락세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말효과의 영향으로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었으나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수함에 따라 프로그램매수가 4백억원 이상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외국인은 6백51억원어치를 내다팔며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갔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4백억원과 2백80억원을 사들이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8천만주와 9천8백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이 오른 반면 한국통신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4일만에 반등했다. 특히 환율하락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한국전력과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국민은행과 현대차 기아차는 외국인의 매도속에 하락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의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일 뿐"이라며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재료가 없어 당분간 550∼570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