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늘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9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62엔 내린 122.01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달러는 0.16센트 오른 89.20센트였다. 역시 지난 5월 4일 90.4센트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이날 미국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감소세였으나 지난주 증가세로 돌아서 3만3,000건 늘어난 38만5,000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했던 38만건을 상회한 것이다. 한 해외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베이지북이 미국 경기가 전분야에서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을 비롯해 비관적인 통계만 발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강한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