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92원선까지 상승, "엔 약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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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후 들어 1,290원대로 성큼 올라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를 위협하는 상승 가도를 타자 이를 반영했다.
국내외 증시와 대외환경이 악화돼 추가 상승은 가능해 보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 오른 1,291.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오른 1,2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9.50원으로 내려선 뒤 1,290원대로 되올라 1시 47분경 1,290.90원까지 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1,290원선에서 거래를 잇다가 달러/엔이 123.90엔대로 올라서자 2시 3분경 1,292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최근 5일중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123.40∼123.60엔의 범위에서 탈피, 이 시각 현재 123.91엔을 기록중이다. 닛케이지수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확대하자 엔화 매수세가 줄면서 오름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72억원, 4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며 종합주가지수도 하락폭을 확대,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이나 국내 증시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상승은 이어질 것 같다"며 "달러/엔이 124엔을 넘어서 오름세가 강해질 경우 1,292원까지도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90원을 넘으면서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90원대에서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이를 흡수하면서 달러/엔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엔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날 것으로 보이며 오후 거래는 1,290∼1,293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