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정보기술(IT) 산업이 두드러지게 성장했지만 IT 파급효과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나 디지털화에 따른 물가안정, 경쟁촉진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신일순 연구위원은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전 2011 프로젝트' 지식정보반 2차 토론회에서 "IT산업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7.7%에서 99년 12.7%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IT 파급효과를 통한 생산성 향상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IT 제품가격이 지난 99년중 5.4% 하락해 생산자물가를 0.8%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체 물가지수에 대한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