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와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간판선수 타이틀을 놓고 이번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 뉴올버니CC(파72)에서 열리는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는 현재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다승' 부문에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는 두 선수에게 메이저대회 못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세리는 시즌상금 1백24만8천여달러로 1백24만5천여달러를 기록 중인 소렌스탐에게 약 3천달러 앞서 있다. 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박세리가 2백3.50점으로 2백41.0점인 소렌스탐에게 37.5점 뒤져 있다. 박세리가 우승하더라도 30점만 부여받기 때문에 역전은 불가능하지만 추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올 시즌 우승횟수는 박세리가 4승,소렌스탐이 5승이다. 두 선수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유난히 성적이 뛰어나다는 공통점도 있다. 박세리는 지난 98년 미국 진출 이후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12개 대회에서 우승 4회를 포함,10차례나 10위권에 들었다. 소렌스탐은 이 곳에서 열린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 4회를 비롯 6차례 10위권에 진입했다. 박세리가 브리티시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지,소렌스탐이 '혼성 맞대결'의 피로에서 벗어나 정상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지난주 열린 브리티시오픈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김미현(24·KTF)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들어 미 LPGA선수 중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김미현이 계속된 강행군 속에서 시즌 첫승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이밖에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희원(23·휠라코리아)을 비롯 박지은(22) 펄신(34) 장정(21·지누스) 박희정(21·채널V코리아) 등도 출전한다. 99년 창설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4라운드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3라운드 경기로 조정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