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공세 속에 전날의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는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사흘째 하락 마감하고 세계적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이번 분기 매출 악화를 고백한데 밀리는 양상이다. 나스닥지수선물이 17포인트 하락중이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6분 현재 71.04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0.63% 내렸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통신주가 저평가 인식으로 크게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수 70선은 지켜질 전망"이라며 "다만 71~73의 매물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나스닥 상승 등 또다른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를 비롯한 대형주가 대체로 내리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와중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중인 국민카드를 비롯,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한국토지신탁, 동특 등이 소폭 오름세다. 개인이 145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이 112억원 순매도하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은 13억원 매도우위쪽이다. 건설과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내린 가운데 하락종목이 383개로 상승 219개를 앞섰다. 신규등록주중 바이넥스, 태양산업, 한국와콤전자가 상한가인 반면 덱데론은 하한가로 추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반도체, 보안, 소프트웨어주가 대부분 매물에 시달리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