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8일 피고발인 언론사 사주인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 한국일보 장재근전 사장,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 등 3명을 이날 오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에 이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에 대해 빠르면 9일 출석토록 이날 중 통보키로 했다. 조희준 전 회장과 김병건 전 부사장은 각각 이날 오전 10시께 잇따라 검찰 청사정문을 통해 출석했으며 출석소감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 함구했다. 장재근 전 사장도 이날 9시 50분께 검찰에 나왔다. 피고발인 언론사 사주 5명에 대한 소환이 본격화됨으로써 검찰 수사는 피고발인사주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에 접어들었으며, 검찰은 금주 중 사주들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에 대해 이날 오전 출석토록 재차 통보했으며김 주필측으로부터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간접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주 등을 상대로 광고비 등 수입 누락이나 취재비.공사비 등 지출 과대계상 등을 통한 법인세 탈세 경위, 주식 등 재산 우회증여 및 위장매매 증여를 통한증여세 탈세 경위, 부외자금 및 비자금 사용처와 출처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사항이 많아 신병처리 수위 등을 결정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오늘 당장 구속영장 청구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긴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밤 12시가 되면 당사자들에게 밤샘조사를 받겠는지 여부에 대한 의사를 물어 일시 귀가여부를 결정하겠으며 가급적 무리한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언론사별 법인세 등 법인관련 세액과 증여세 포탈 세액 규모는 국세청 조사결과조선일보 59억원, 동아일보 97억원, 국민일보 및 넥스트코퍼레이션 36억원, 한국일보 9억원, 중앙일보 6억9천만원, 대한매일 35억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