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지난달 해고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취업 전문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는 지난 7월에만 20만5천9백75명이 감원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가 1993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CG&C는 또 지난 7월의 감원수는 전달보다 65%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배나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에 감원된 77만7천3백62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까지 모두 98만3천3백37명이 감원된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의 감원이 가장 두드러졌다. 7월에만 통신업종에서 4만4천9백8명이 해고됐다. 다음은 기술 2만6천3백21명,전자 2만2천8백명,공산품 2만3백81명,소매 7천9백명 순이었다. BNP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그린은 "감원의 폭증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후 "이번 여름은 감원이 더욱 증가해 노동자들에게 최악의 계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