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수 70선을 4일 만에 상향 돌파했다. 그렇지만 시장분위기는 숨고르기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주말 나스닥 시장이 하락한 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매수를 주도해 온 개인투자자들의 동향도 변수다. '사자'였던 개인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4억주를 웃돌던 거래량은 3억주대로 뚝 떨어졌다. 외국인이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외국인은 6일 2백31억원어치를 순매수,개인들의 순매도로 생겨난 공백을 채우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 5월 중순께의 5백51억원 이후 가장 많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는 업종대표주나 인터넷관련주를 대신해 낙폭이 컸던 개별중소형주들이 반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수영향력이 큰 업종대표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날 휴맥스 엔씨소프트 국민카드를 비롯해 코스닥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낙폭이 큰 KTF LG홈쇼핑등 종목을 대거 순매수 했다. ◇업종대표주로 순환매=이날 KTF 다음커뮤니케이션스 LG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3% 이상 급등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주가가 싸보인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등장에서 업종대표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상승률이 저조하다. KTF의 경우 지난달 25일 시작된 반등장의 상승률이 11.34(6일 종가 기준)에 머물러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이 기간에 7.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핸디소프트 LG홈쇼핑 등도 9%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의 지수 상승률은 12.01%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여러차례 펼쳐진 랠리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던 장미디어 싸이버텍홀딩스 퓨쳐시스템 이네트 등 인터넷솔루션 관련주들도 대부분 시장수익률을 훨씬 밑돌고 있다. ◇투자 전략=현재 정보기술(IT) 경기 논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낙폭과대'이상의 모멘텀은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안정 등으로 코스닥시장이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가격메리트가 큰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최근 장세에서 시장수익률과 비교할때 지수관련 업종대표주는 상승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업종대표주는 가격메리트 뿐만 아니라 상반기 실적이 대부분 양호해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종목군에는 시스템통합(SI) 대표업체로 부상중인 동양시스템즈를 비롯해 한글과컴퓨터 마크로젠 버추얼텍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테크노세미켐 코리아링크 하나투어 등은 전체적인 업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호전 대표종목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