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파문의 주인공인 가수 백지영의 컴백이 기정사실화됐다. 그녀의 방송활동 복귀를 놓고 고심해온 SBS가 5일 밤 방송되는 가요 프로그램인「메모리스」(매주 일요일밤 12시30분)에 백지영을 출연시켜 새 앨범에 실린 `기다리는 여심'을 4분 가량 부르도록 최종결정했다. 배철호 예능국장은 4일 "백지영이 지난달 녹화에서 2곡을 불렀으나 다 방영하지않고 `기다리는 여심'을 부른 장면만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등촌동 공개홀 녹화에서 백지영은 `기다리는 여심'과 `닥터닥터' 등 2곡을 불렀었다. 결국 SBS는 백지영의 얼굴을 브라운관에 `살짝' 드러내 보인 뒤 여론의 향배를 살피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녀의 TV출연을 둘러싸고 SBS 인터넷 홈페이지 「메모리스」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 오전 현재까지 찬반양론으로 엇갈린 네티즌 반응이 무려 3천여건 이상 무더기로 쏟아져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신미양'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시청자는 "공중파 방송 출연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데도 방영을 하겠다는 것은 시청률을 올리려는 파렴치한 생각"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이형주'라는 네티즌은 "이제는 그녀의 재기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할 때"라고 전제한뒤 "오히려 어려운 일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 도약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프로의 정신"이라며 그녀의 방송컴백을 찬성했다. 이런 시청자들의 분분한 의견을 감안할때 그녀의 공중파 방송컴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