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 연말까지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정건용 산은 총재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실채권을 정리해 6월 말 현재 9.2%(5조4천6백87억원)인 부실비율을 연말까지 4%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무수익여신 업체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정리된다. 정 총재는 또 "현재 올해 1천5백억원, 잔액기준으로 3천억원 규모인 벤처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매각 문제에 대해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따라 내년까지 현대증권뿐만 아니라 다른 현대계열사 주식까지 모두 매각키로 돼 있다"고 밝히고 "현대증권은 AIG와 가격이 맞지 않으면 다른 곳에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