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형극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춘천인형극제 2001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 춘천인형극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춘천인형극제에는 네덜란드 한즈션인형극단 등 해외 4개국에서 7개 극단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43개 전문인형극단과 24개 아마추어 인형극단이 참가한다. 춘천인형극제에서는 첫날 국내 인형극 1세대인 강승균 춘천인형극장 예술감독이 키 2m가 넘는 대형 인형 40개를 이용, 호수에 나타난 괴물을 물리쳐줄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난 봄내가 마음 속 친구 코코바우의 힘을 빌려 괴물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대형 인형극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20여편의 인형극 공연이 이뤄지며 의암호가 내려다 보이는 야외극장에서는 무료공연도 펼쳐진다. 또 자유참가 공연, 명동 거리공연,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 시가 퍼레이드, 명동 거리인형 전시, 인형 공방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에는 재활용 인형 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종이접기, 인형극 그리기 등 어린이들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이밖에 인형극장 로비에는 인형 견본시를 비롯해 인형극 그리기, 자연미술가 김언경씨의 설치미술 전시회 등이 열리며 인근 강원도립화목원의 분수광장과 팔각정에서는 쓰레기 인형교실, 야외 미술시간 등의 코너가 함께 펼쳐진다. 춘천인형극제 사무국 관계자는 "도심을 떠나 경춘선을 타본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물빛 고운 호수변에 자리잡은 인형극장에 가볼만 하다"면서 "동심의 세계가 가득한 인형극을 감상하고 의암호 주변 산책로를 따라 강바람에 흠뻑 젖어보면 춘천에서 펼쳐지는 꿈과 낭만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