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하원은 1일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간 합의에 따라 성 차별을 금지하는 헌법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원 의원 193명중 출석 의원 172명은 종교와 인종, 혈통, 출신지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한다는 헌법 조항에 "성"을 추가하는 수정안을 전원 반대 없이 채택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성이 더 이상 차별 요인이 되지 않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데 대해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은 지난 1년 동안 정부 핵심 부서들에여성 지도자들을 임명하고 여성부를 신설하는 등 여성 지지율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관리들은 말레이시아 최대 인종인 말레이 무슬림중 다수가 지난 1999년 총선 당시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를 이탈, 회교 근본주의 야당인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을 지지한 이후 여성의 지지가 긴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집권당은 이후 근본주의자들이 회교국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여성들의 지지를 끌어 모으고 있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