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측의 영유권 주장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남쿠릴열도 주변수역에서 꽁치 조업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감독관 승선 문제로 지난달 30일이후 이곳에서 조업대기중인 우리 꽁치선단에 러시아측이 '선 조업, 후 감독관 승선'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러시아 감독관 13명을 태운 우리측 꽁치 어선 26척은 이날 일몰 이후부터 조업에 들어간다. 이 어선들은 조업허가 기간인 오는 11월15일까지 남쿠릴열도에서 모두 1만5천t의 꽁치를 잡을 예정이다. 우리측 어선은 지난달 30일 밤부터 31일 새벽 사이 조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러시아 사할린 국경수비대가 어선 1척당 감독관 1명을 태워야 조업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방침을 통보해 조업을 미뤄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