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70)이 운송장비 리스업 진출을 선언하며 '구경제' 사업에서 발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금융업체 벅셔해서웨이는 엑스트라(XTRA)라는 운송장비 리스업체를 현금 5억9천만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회사측은 전날 종가에서 5%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55달러에 엑스트라의 주식을 사들일 방침이다. 이로써 금융 의류 벽돌 페인트 등 다양한 구경제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버핏은 운송장비 리스업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그는 기술주 열풍이 불었던 1999년에도 첨단기술주를 외면하고 계속해서 전통주만을 고집해 온 대표적인 '구경제의 옹호자'다. 버핏은 이날 발표문에서 "엑스트라는 훌륭한 평판을 얻고 있는 뛰어난 기업"이라며 "이 회사는 벅셔해서웨이의 비즈니스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엑스트라의 주가는 5% 가까운 상승률을 보여 주당 54.72달러에 마감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