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채권 규모가 5백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예탁원은 지난달 30일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채권(증권예탁원 예탁채권)의 규모가 5백3조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5백44조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발행채권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통채권 규모가 5백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2년 5월 유통채권에 대한 집중 예탁을 실시한 이후 19년 만이다. 특히 지난 96년 1백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규모가 5배 증가한 것이라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유통채권 중 증권거래소 상장채권은 4백50조원으로 89%를 차지했으며 비상장채권은 53조원(11%)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회사채 1백61조원, 특수채 1백32조원, 금융채 1백32조원, 국채 68조원, 지방채 10조원인 것으로 나타나 회사채 유통규모가 가장 컸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