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보험사마다 각기 달라진다. 따라서 어느 보험사에 보험을 드는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입회사를 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운전자의 연령별 가입경력별로 어느 보험사의 보험료가 가장 싼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해당하는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보험사를 고르면 그만큼 유리한 가격으로 보험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험료가 싸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불의의 사고시 신속하게 보상받는 등 서비스내용과 범위를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는 것.전면 개편되는 자동차보험 제도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 운전자 나이에 따라 가입보험사를 선택 =저 연령자는 중소형사보다 대형사가 유리한 편이다. 삼성 현대 동부 LG 등 대형사들은 모든 연령 계층을 고객으로 삼고 있어 저연령층은 대형사를 찾는 게 일단 낫다. 저연령층중 만24∼25세 운전자는 LG와 동양화재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이들 보험사는 26세미만 연령층중 24∼25세 고객을 따로 떼내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24∼25세 연령층에 대해 LG는 21세보다 5%를, 동양은 최고 22%의 보험료를 깎아 준다. 젊은 운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은 제일화재도 24∼34세 커리어우먼의 보험료를 기존보다 31% 낮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만26∼29세 연령층은 평균적으로 보험료가 이전보다 10%가량 떨어진다. 보험사간 보험료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9세 이하에 대해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요율을 차등적용하는 동부화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책정했다. 가입경력 3년이상이며 아반떼를 보유한 29세 기혼여자가 보험에 드는 경우 보험료가 종전보다 16.7% 가량 내려간다는게 동부측 설명이다. 30∼47세 연령층에 대해선 삼성화재와 중소형사가 보험료를 많이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가입경력 3년이상인 30∼37세 고객의 보험료(대형차.가족한정)를 평균 14.1% 인하했다. 47~60세 운전자들은 자녀가 운전하지 않을 때 보험료를 10% 가량 낮아지는 동부와 LG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입경력별 변수도 중요 =자동차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운전자의 보험료는 쌍용화재가 가장 싸다. 대부분 보험사의 최초가입자 할증률이 4년차 대비 60%인데 반해 쌍용의 할증률은 40%이기 때문이다. 1천5백㏄급 소형차를 처음 산 30대 직장인이 가족한정 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기존에 연 1백36만원이던 보험료가 91만원으로 떨어진다. 이는 다른 보험사에 비해 25만원 가량 싼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입 2년차 운전자는 현대해상이 유리한 편. 현대는 2년차 가입자의 보험료 할증률을 기본료 대비 15% 수준으로 낮췄다. 다른 보험사의 2년차 고객 할증률은 평균 30%다. 제일화재는 3년이상 가입경력자의 보험료를 16%까지 인하했다. ◇ 기타 요소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동부와 동양화재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새 차에 대한 보험료를 최고 30% 가량 낮췄다. 삼성화재는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10% 가량 할인해준다. 대한화재는 자동변속기 부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10% 낮췄다. 동부화재는 레저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5% 정도 인하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