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하순께부터 코스닥 공모나 상장기업의 기업공개 때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의 물량이 현행보다 5%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투기등급 채권을 편입하는 투신사 펀드에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는 투기채권을 편입하는 펀드에 대한 공모주 배정비율을 현행 50%(기업공개는 40%)에서 55%(기업공개는 45%)로 높이기로 했다. 금감원은 투기채 편입 펀드 배정분은 하이일드 뉴하이일드 후순위채(COB) 비과세고수익펀드와 다음달 8일부터 판매될 비과세 고수익채권펀드 등 5개 펀드에 통합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 배정분이 현행 15%(코스닥 공모, 우리사주 제외)에서 10%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배정분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궁극적으로 폐지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기채 소화를 위해 공모주 혜택을 투신사 펀드에만 집중적으로 주는데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D증권 관계자는 "투신사에 대한 공모주 특혜 배정을 늘리면 투신사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를 터무니없이 낮추거나 등록 첫날 물량을 쏟아내는 등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