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클럽코리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현물출자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로 만들어져 운영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0일 다이너스클럽코리아에 대한 보유채권 5천1백16억원과 국민은행 등 3개 채권은행의 보유채권 1백10억원 등 총 5천2백26억원을 현물출자해 CRV를 설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명칭은 '퍼스트 CRV'며, 자본금은 1천7백32억원이다. CRV 추진 기업중 신우는 현재 채권단간 설립 추진에 대해서만 결정이 났을뿐 현물출자 비율 등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오리온전기는 채권단 자산실사 추진에 합의한 상태일 뿐이어서 CRV 설립은 다이너스카드가 첫번째가 된다. 퍼스트 CRV는 신탁업법 등의 규정에 의해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할 수 없는 나라종금과 서울투신의 보유채권 4천7백50억원을 인수, 다이너스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CRV 신주인수권 등 CRV 지분 50%를 공개 경쟁입찰에 부쳐 매각키로 했다. 입찰일은 다음달 21일이다. 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낸 현금 투자자는 지분 50%와 경영권을 확보해 보유자산 관리회사인 자산관리회사(AMC)를 선정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다이너스카드 외에도 워크아웃기업과 법정관리.화의기업중 2∼3개의 CRV 설립 대상을 물색중"이라며 "AMC 선정 및 CRV 경영권을 위임받은 투자자가 독자적으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