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59
수정2006.04.02 00:02
"회장님은 배당금 같은 거 안 챙기십니다"
한 펀드매니저가 모 대기업 IR 담당자에게 들은 말이다.
배당을 많이 하지 않는 이유란다.
'회사는 내 것'이라는 오너의 이런 인식을 주주들이 달가워할리 없다.
이런 식의 주주 경시 풍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1차적인 원인이 된다.
김정태씨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행장에 선임된 뒤 'CEO 프리미엄'이 붙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합병은행장 선임발표가 나온 뒤 두 은행 주가는 꽤 올랐다.
경영의 독자성 확보와 주주우선 경영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배어 있다.
CEO가 주가를 결정하는 시대, 그건 투명경영의 신호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