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이 사실상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고 다음달 2일 미국 현지법인 회장으로 부임한다. KTB네트워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권성문 사장을 미국 현지법인인 KTB벤처스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KTB네트워크는 또 백기웅 현 KTB네트워크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관련, 권 사장은 이날 낮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B네트워크를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라이제이션(국제화)의 일환으로 미국에 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KTB네트워크의 경영시스템을 정비하는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미국내 네트워크 형성과 현지 투자문화를 국내에 도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어 "다음달 2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며 "귀국은 이르면 1년 뒤, 늦으면 2003년 6월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권 사장이 미국 현지법인 회장으로 떠남에 따라 KTB벤처스를 도쿄 및 베이징사무소를 잇는 글로벌 경영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