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산업 생산이 2년8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실물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지난 98년 10월(-8.8%)이후 32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2월 8.8%를 기록한 뒤 3월 6.4% 4월 5.6% 5월 2.3% 등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1%나 줄어 전체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부진 여파로 출하 역시 1.0% 감소했다. 제조업가동률은 74.2%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2.9% 감소,작년 10월이후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주요 산업활동 지표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0을 기록,전달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도소매 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4.1%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는 회복세를 이어가 그나마 경기 급랭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전화 승용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13.4%나 증가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