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5일 무역클럽에서 열린 '수출회복 비상점검 및 대책회의'에 참석, 수출감소세 극복을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상품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장 장관은 "우리보다 몇배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정부와 힘을 합하면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수출이 4.5%줄었지만 물량은 9% 늘었고 중소기업 수출은 10%가량, 벤처기업 수출은 16.7% 증가한 것으로 안다"면서 "수출기반은 든든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산업 경기 침체에도 불구, 우리의 반도체 수출이 64메가 D램으로 환산할 경우 작년 상반기 6억6천만개에서 올해 10억2천만개로 늘었다면서 수출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또 수입감소에 따른 시설투자 위축 우려에 대해 "수입 감소는 기업들의 국산화 개발로 상당부분이 수입 대체된데도 이유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4천t급 엔진 국산화 등 수입대체 효과와 관련된 통계를 현재 분석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기계류 수출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두산중공업이 이미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억5천만달러의 선급금을 받았다"며 "또 큰 계약이 예정돼있어 두산중공업 1개사로만 연내 20억달러의 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자원부가 법적으로는 그대로지만 내부적으로는 'MINISTRY FOR ENTERPRISE(기업을 위한 부처)'로 이름을 바꿨다"면서 "모든 정부부처가 수출에 대해 적극지원하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전략보고'를 통해 "수출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수출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무역업계는 마케팅 강화, 제품 차별화, 국가 이미지 제고, 전자무역 시대 대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올초부터 신용정보관리규약 개정으로 금융 조달이 더 어려워진 화의 및 법정관리 업체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마케팅 지원강화, 남북협력기금 대여기준 완화, 전자무역 제도 완비 등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