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메가와티 신 정부의 출범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한국과 동남아시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4일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신정부의 출범과 정국전망" 보고서를 통해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메가와티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는 아시아 외환위기 초기나 지난 98년 5월 수하르토 하야 때와 같은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메가와티 신정부 출범이 동남아 지역사회에 정치.경제의 안정을 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對) 인도네시아 수출.투자도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KIEP는 그러나 현재의 대치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싱가포르 대만 경제위기와 맞물려 태국 필리핀 등 인근 국가의 금융위기로 확산된다면 동남아 경제불안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인교 KIEP 동서남아팀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의 대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인도네시아 정국의 향방을 주시해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교역.투자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