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이용이 급증하면서 같은 시간대에 게임을 즐기는 동시접속자수가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방학기간중 온라인게임 매출이 20%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경우 7월 중순께 동시접속자수가 12만명선을 넘어섰다. 이는 서비스 개시이후 가장 많은 인원으로 10만명에 달했던 지난해 겨울방학 때보다 20% 많고 여름방학 직전에 비해서는 1만명 가량 늘어난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서버당 평균 이용자수가 4천명을 넘어서자 긴급히 서버를 증설했다. 엔씨소프트는 방학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증가세라면 올 하반기부터 리니지 이용자가 줄어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김주영 팀장은 "올해 매출목표 1천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CR(대표 윤기수)의 '포트리스2블루' 이용자도 급격히 증가,최근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16만명을 돌파하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방학전보다 약 2만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오전 9시께의 이용자수가 방학직전의 두배 수준으로 늘어 방학을 맞아 학생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CCR는 현재 9백40만여명인 누적회원수가 다음달중 1천만명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회원 1천만명 돌파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퀴즈퀴즈''바람의 나라' 등 5개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대표 정상원)의 경우도 방학이후 동시접수자수가 20% 가량 늘었다. '바람의 나라'는 방학전 4만8천명에서 지난주 5만3천명으로 늘었고 '일랜시아''어둠의 전설' 등도 동시접속자수가 각각 1천명 가량 증가했다. 특히 방학 직전 무료로 전환한 '퀴즈퀴즈 플러스'의 이용자수는 약 50% 가량 증가,동시접속자 2만2천명선을 넘어섰다. 이밖에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레드문''조이시티',위즈게임트의 '다크세이버' 등의 경우에도 여름방학이 시작된 이후 동시접속자가 평균 40% 가량 증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