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에 국적을 둔 '템플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리미티드'가 삼성물산 주식을 손절매하고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 글로벌은 지난 1월 삼성물산 주식 1백71만3천8백70주(지분 1.11%)를 매도한 데 이어 지난달에 1백72만3천1백60주(1.11%)를 또 처분했다. 템플턴 글로벌은 지난해 6∼8월 삼성물산 주식을 주당 1만2백원 안팎에서 집중 매수,보유 지분을 9.64%까지 늘렸다가 이번 장내 매도로 보유 지분이 7.42%(1천1백53만9천4백40주)로 줄었다. 템플턴 글로벌의 삼성물산 주식 매도단가는 주당 6천5백∼7천7백원이어서 주당 3천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템플턴 글로벌은 투자 회수를 위해 삼성물산 주식을 팔았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매각손실만 1백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템플턴 글로벌은 지난 92년 바하마에 설립된 투자관리회사로 뮤추얼펀드 기관투자가 등의 포트폴리오 운용을 맡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