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변동요인을 반영한 환율이 장중 움직임은 제한된 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장에서의 달러화 약세가 이어졌으며 수급은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 추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도 박스권내 거래가 유효해 보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5.50원 내린 1,306.20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초 급락한 뒤 저가매수세를 바탕으로 낙폭을 조금 줄였으나 대체로 1,305∼1,306원의 박스권 범위에서 철저히 갇혔다. 오전중 환율변동폭은 3.90원. 달러/엔의 작은 움직임을 따른 것외에 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없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엔도 정체상태를 보이자 달러/원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며 "역외세력도 외환당국 눈치보기에 바쁜 것 같고 업체쪽에서도 팔자쪽이 조금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가 움직여 줘야 오후에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면 매도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으며 거래범위는 1,303∼1,310원"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 등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발언과 이번 주말 G8 회의시 최근 미 달러 강세에 대한 논의가 있다는 예상으로 125.40엔대에서 하락세를 보여 123.86엔에 마감했다. 그린스팬 FRB의장은 하원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서 "미국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금리를 다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미 경기 둔화 상존 위험성과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달러/엔은 이날 미 오닐 장관의 달러강세 정책 유지에 대한 발언으로 추가 하락은 저지된채 도쿄 외환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타며 123.90엔대에서 주로 거래됐다. 역외세력은 개장전반에 매수에 조금 나선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업체는 결제와 네고를 적절히 섞었으나 큰 규모는 없었다. 사흘째 주식 순매도를 잇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낮 12시 17분 현재 거래소에서 230억원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 흐름과는 무관하다.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 낮은 1,305원으로 출발, 개장 직후 내림세를 타며 1,30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8일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달러화 약세에 따라 1,310원까지 내려서는 하락기조로 마감한 것을 이었다. 전날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던 참가자들이 개장초 적극적으로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섰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세와 달러/엔의 소폭 상승을 업고 낙폭을 줄여 1,306.90원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은 저지된 채 1,305∼1,306원선에서 거닐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