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29개 주요 항공사들은 작년에 승객수가 전년보다7.7% 늘어나면서 1억 달러(1억1천700만 유로)의 영업수익을 올렸다고 유럽항공사협회(AEA)가 17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AEA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 99년에는 4억4천만 달러의 운항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에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지만 지난 해 하반기에는 증가율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AEA는 올해 초반에 장거리 시장이 위축돼 올해 재정상태는 손익분기점을 약간 하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EA의 칼-하인츠 노이마이스터 사무총장은 "이같은 보고서는 다시 한번 항공 분야의 불안정한 재정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항공사는 항공화물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AEA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AEA 소속 29개 항공사들은 작년에 승객 좌석의 73.5%를 판매해 전년도의 71.3%를 상회했다. AEA 회원 항공사들의 작년 국제노선 승객수는 전년보다 8.1% 증가한 2억140만명이었으며 화물은 10.6% 늘어나 480만t에 달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