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투신사들이 원금보전형 펀드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이자 수익을 확보하고 일부를 주식 및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 주류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외국 정부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나스닥옵션에 일부 투자, 추가 수익을 노리는 '인베스트세이프 나스닥펀드'를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판매한도는 5천억원이다. 이 상품은 신탁재산의 90% 이상을 해외 국공채와 해외기업 발행 회사채에 투자하고 10% 이하를 나스닥지수 옵션에 투자한다. 하반기 이후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조다. 2년만기 상품이지만 1년안에 15%의 수익률을 달성하거나 2년안에 20%의 수익률에 도달하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LG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씨티은행이 단독 판매하는 '인덱스세이프펀드'도 18일부터 8월8일까지 판매된다. 국공채에 65%(5년형)나 75%(3년형)까지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현물과 지수선물로 이뤄진 인덱스방식으로 운용된다. 씨티은행은 "장기 상품이지만 1년만 지나면 이익금의 10%만 중도해지수수료로 부과해 타 펀드보다 수수료 부담을 낮췄다"며 "5년형 상품은 1년만 지나면 분리과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주가지수가 반토막날 때까지는 원금보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종합주가지수가 만기시 두배 올랐다면 3년형과 5년형의 전체 펀드 수익률은 각각 48%와 72% 정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씨티은행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신한투신운용이 A등급 이상 채권에 9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로 지수 옵션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의 '신한S&P펀드'를 곧 판매할 예정이다. 주은투신도 8월중 출시를 목표로 원금보전형 펀드를 개발 중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