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체들의 명암은 해외시장 개척능력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올들어 수출은 그런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는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출길이 넓은 대기업은 괜찮은 편이나 내수에 치중하는 중소 기계업체들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기계업체(조사대상 4백개 업체)의 내수 출하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13조4천6백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 줄어들었다. 지난 99년(27조2억원) 37.9%,지난해(32조5천6백22억원) 17.9%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감소세 반전이다. 특히 금속 공작기계는 지난해 5천5백10억원으로 32.6% 늘어났으나 올 1~5월중엔 1천9백48억원으로 17.0% 감소했다. 반면 수출부문 출하는 올들어 5월까지 10조7천7백65억원으로 6.7% 확대됐다. 신장률이 지난해의 15.5%보다 둔화되긴 했으나 내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공작기계 수출은 올 1∼5월중 1조4천8백88억원으로 35.6%나 늘어났다. 내수부진은 물론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설비투자는 올들어 5월 현재 6.1% 줄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