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고합의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고합을 회사분할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합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16일 "핵심사업(유화)은 정상화하고 비핵심사업(섬유)은 분리후 매각하는 사업구조조정 방안과 채무재조정을 위한 실사기관 선정 등 두가지 안건에 대해 채권단의 서면결의를 받은 결과 찬성률(40%)이 75%에 미달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18일 채권단 사전회의를 열고 고합에 대한 처리방안을 다시 논의한 뒤 추후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개최,최종 처리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지속하거나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면서 "대우중공업처럼 수익성 있는 사업만 따로 떼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합의 금융기관 총부채는 3조2천억원에 이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