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일선 금융회사나 금융관련 연구소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인사교류에 나선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금감원장 겸임)은 16일 간부회의에서 "금융회사나 금융관련 기관과 인사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기반을 넓히고 정보 흐름의 전문성을 높이는 인사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인사교류 시스템의 시행방안을 마련하라고 실무부서에 이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이 염두에 둔 방안은 △금감원 직원을 금융회사 등에 일정기간 전출보내 새로운 업무를 담당케 하고 △업무 지시나 감독도 전출기관에서 받으며 △급여 휴가까지 전출나간 회사 직원의 수준에 맞게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출나가 있는 동안은 그 곳의 직원이 되는 셈이어서 원래 소속기관으로부터 보수와 지시감독을 받는 파견과는 상당히 다르다. 대신 근무를 마치고 금감원으로 복귀할 때 근무평가 호봉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 준다는 게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이같은 감독당국과 금융회사의 인사교류는 영국 일본에서 이미 시행중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