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거래 수준을 조금 낮춰 1,311원선에서 흐르고 있다. 시장을 움직일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순간순간 물량 공급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리고 있다.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장세라 달러/엔 환율 동향이 오후 거래의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후 2시 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50원 오른 1,311.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312.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2원선을 거닐다가 물량 공급으로 1,311.40원까지 내려선 뒤 1,311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5엔대 등정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장중 잠시 125엔을 뚫고 올라선 바 있는 달러/엔은 지난주 말 뉴욕장보다 소폭 오름세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 시각 현재 124.94/124.99엔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에서 201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0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다시 방향을 바꾼 셈.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에서 추가 상승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며 "수급상 별달리 볼 것은 없으며 오후 거래범위는 1,311∼1,315원"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주변 여건상 별다른 뉴스가 없고 물량 공급건에 대한 이야기는 있으나 큰 규모는 없다"며 "네고 출회 여부에 따라 환율이 등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에 악재에 민감하다"며 "달러/엔이 상승하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1,310∼1,313원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