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5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예정에 없던 회동을 가졌다.


페레스 장관은 이날 아라파트 수반과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1시간 가량 회담을가진 뒤 "아라파트 수반에게 우선 7일간 완전한 평온을 유지하자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을 상기시켰다"며 "지금 우리는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레스 장관은 또 "나는 희망을 안고 카이로를 떠난다"고 덧붙였다.


아라파트 수반은 7일간 평온 기간이 끝났으며 미첼 보고서 이행을 위한 다음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아라파트 수반은 회담 내용을 언급하지않고 카이로를 떠났다.


페레스 장관과 아라파트 수반의 회동은 지난 6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대(對)이스라엘 공격을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보안관리는 15일 공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번 공격 경고는 사상 최악이며 이들 무장단체에는 이슬람 지하드, 하마스,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파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계속돼 팔레스타인인 22명과 이스라엘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이슬람 지하드 요원 한명을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 납치했다고 목격자들과 팔레스타인 보안요원들이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15일 팔레스타인에 양도할 것을 고려하고 있던 가자지구내 이스라엘 영토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승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카이로.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unzhe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