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전날 나스닥 지수가 급등했는데도 순매수 강도가 세지 않은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향후 장세전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은 6일(거래일 기준) 만에 순매수로 전환, 5백42억원어치 가량을 순매수했다. 전날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급등한데 비하면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그동안 나스닥 지수에 철저히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신흥증권이 4월부터 지난 10일까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은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급등했을 때 총 1조7천2백1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2% 상승했을 때도 모두 7천4백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나스닥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경우 1천2백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하락했을 때는 어김없이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