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지수 540에 대한 저점을 확인했다는 시각과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0포인트 오른 559.95로 마감됐다. 장중 1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옵션 만기와 연관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반등폭이 축소됐다. 이기웅 대한투신운용 주식운용 본부장은 "옵션 만기와 연관된 프로그램 매매가 좌우한 장세여서 반등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면서도 "현 지수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500까지 하락하더라도 비율로는 10%에 불과하다"며 "주식을 매집해 나갈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신운용 윤성일 투자전략부장은 "단기적으로 540이 바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추세 전환이라고 보긴 어렵고 7∼8월은 540~580대에서의 횡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드는 등 증시가 전형적으로 '쉬는 장(場)'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9월 이후에 대비해 금융주와 자동차 조선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며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8월까지 한 번은 지수 5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모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희박해지고 있어 단기간에 추세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며 "대경기계 등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개별 종목으로 투자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