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한국화가 박현진씨 '춤-雅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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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훈동 미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한국화가 박현진 씨는 공작새를 일관되게 그려 온 작가다.
공작의 자태를 화려한 채색으로 꽃과 함께 표현한 그의 화면은 자연과의 친화를 통한 "평화에 대한 희구"가 강하게 담겨 있다.
제2회 "SEF99(개인견본미술제)"대상수장작가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도 "춤-아가(雅歌)"를 주제로 한 작품 20여점을 내놨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감정이입이 심화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작품에서 주 대상인 공작이 사실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를 왜곡하고 작가의 주관이 가미된 표현주의적인 관점으로 변하고 있다.
공작과 꽃이라는 일관된 대상을 6년 가까이 접하면서 점차 자신에 찬,그리고 추상적인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는 셈이다.
공작도 이젠 화면을 지배하는 주 대상이 아니라 여러 대상들과 조화를 이루는 한 구성요소로 희석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색채는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
공작의 자태를 추상화하면서 색동띠가 등장하고 콜라쥬 기법을 도입하는 등의 변화는 보다 성숙돼가는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흔적들이다.
17일까지.
(02)722-800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