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인 대우전자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감자(자본금 줄임)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일단 4천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해 의결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대우전자 부채중 4천억원에 대해 액면가(5천원) 출자전환을 추진키로 했다"며 "이는 대우전자 매각에 필수적인 감자를 단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11일 밝혔다. 그는 "원칙적으론 감자를 먼저 단행해야 하지만 9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들이 반대해 출자전환후 감자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대우전자의 자본금이 4천2백억원이며 4천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면 49%의 지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 경우 감자를 위한 의결이 가능할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감자를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의 3분의1,주총 참석주주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 채권단은 대우전자 감자가 성사되면 매각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빠르면 내달중 입찰 제안서를 받고 9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대우전자를 모니터와 에어컨 오디오사업부문 등으로 나눠 팔거나 일괄 매각하는 것을 동시추진키로 했다. 대우전자 주가는 11일 채권단 출자전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까지 올라 7백75원을 기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