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2,000선 붕괴로 인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로 68대로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네트워크 등 기술주가 급전직하하자 시장의 관심은 향후 나스닥지수 1,800선이 지켜질 지에 모아졌다. 장 종료 후 컴팩이 '매출이 부진하지만 수익은 달성한다'고 추산하는 등 붙잡고 오를 만한 뚜렷한 호재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코스닥지수 65선이 앞으로 시장 붕괴를 저지할 만한 일차적 보루로 설정된 가운데 실적발표가 이어질 나스닥시장 동향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5분 현재 68.10으로 전날보다 2.57포인트, 3.64% 내렸고 코스닥 50지수선물 9월물은 2.85포인트, 3.34% 낮은 82.45를 가리켰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신주 등을 중심으로 낙폭과대가 심화되고 있어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만한 시점이지만 실제로는 매수포지션을 잡기가 매우 어렵다"며 "미 실적발표가 추가하락을 유발할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업종에 걸쳐 지난주말부터 세 번째 투매가 진행된 가운데 되며 하락종목이 540개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이 74억원, 기관이 10억원 가량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67억원 가량 순매수중이다. 극심한 거래부진 양상이 지속, 1억7,664만주, 6,794억원이 손을 바꿨다. KTF, 하나로통신이 3%가량 떨어져 지수약세를 이끌었고 LG텔레콤은 보합권이다.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다음, 핸디소프트 등이 4~5% 하락했다. 반면 휴맥스는 상반기 실적호조로 강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중소형 테마주가 맥을 못추는 가운데 신규등록주와 A&D주 일부로 매수세가 모이고 있다. 코텍, 한네트, 사이어스, 예스테크 등 전날 신규등록주가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고 A&D주 가운데 동특, 테창메텍, 삼한콘트롤스, 한길무역, 신천개발 등이 강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