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의 대다수가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말 현재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이 1% 미만인 48개 공공기관과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3백65개 민간기업의 명단을 10일 관보에 게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84개 국가기관의 장애인 고용비율은 1.48%로 의무비율 2%에 미달했다. 65개 공기업의 고용비율도 1.91%였고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대상인 1천8백91개 민간기업도 0.95%에 불과했다. 중앙 행정기관과 헌법기관중 의무고용비율을 넘은 곳은 국가보훈처 노동부 산림청 등 11개에 머물렀다. 민간기업의 경우 이행대상 업체의 19.3%인 3백65개사가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중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삼성테스코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상용차 등은 장애인 직원이 전무했다. LG그룹의 경우 LG투자증권 LG상사 LG캐피탈 LG텔레콤 LG애드 LG히다찌 등이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동진콜택시 대우조선 인천제철 태화상운 신촌교통 등은 장애인 고용비율이 10%를 넘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