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신문 1천만장 분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광통신용 라우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차세대 광교환기 국산화에 기여하고 광통신부품산업과 초고속 대용량 광통신망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일 차세대 광통신 기술로 주목받는 '폴리머 16x16 AWG 라우터'(광라우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라우터는 실리카로 만든 기존 라우터에 비해 소자 생산 비용이 적게 들고 고밀도 파장분할다중방식(DWDM)을 사용,테라비트급 정보처리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테라비트급은 현재 컴퓨터의 속도보다 10만배 이상 빠른 것으로 1테라비트는 4백페이지짜리 책 15만권 분량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ETRI 폴리머광소자팀 이명현 팀장은 "이번 소자 개발로 테라비트급 광교환기 시장은 물론 2006년께 상용화될 예정인 차세대 광교환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 테라비트급 광통신 소자 시장은 2001년 80억달러에서 2006년 2백44억달러로 매년 25%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