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탑 관리 SW시장 '독과점' .. '미디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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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 그룹은 최근 기업이 6개월동안 데스크탑(PC) 한 대를 관리하는 데 드는 총 비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PC 한 대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백70만원이고 최신 관리프로그램을 사용치 않는 것을 가정할 경우,6개월동안 바이러스 치료 등 순수 관리 비용에만 4백70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평균 1백20만원)과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사용자를 훈련시키는데 드는 비용(평균 2백40만원)에 비해 턱없이 높은 것이었다.
미디어랜드는 이같이 기업체나 공공기관들이 경우,초기 PC 구입비보다 관리유지비용이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을 사업 기회로 활용해온 벤처기업이다.
이른바 PC 관리시스템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업체등에 납품한다.
동시에 휴대폰 고객의 해지나 신청 등으로 PC 입출력이 아주 빈번한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점과 중앙통제시스템을 연결해주는 시스템도 그 하나다.
미디어랜드는 지난 1995년 문은 열면서 데스크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2년간의 연구 개발과정을 거쳐 제품명이 "TCO!stream"인 데스크탑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데스크탑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구입,중앙컴퓨터에 입력시키면 자동적으로 원격지의 지점을 포함한 전체 PC들이 관리시스템으로 묶이게 된다.
예컨대 이 관리시스템을 이용하면 회사 내부 또는 원격지 지점의 한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중앙컴퓨터가 즉각 감염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원격제어를 통한 관리가 시스템 특징인 만큼 미디어랜드의 고객은 지방이나 해외에 사업장이나 대리점이 흩어져 있는 기업들이 주종을 이룬다.
통신 산업의 급격한 팽창과 더불어 한 지역에도 몇 개의 대리점이 있는 통신회사가 미디어랜드의 주요 고객이 됐다.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하나로통신 KTF 등이 미디어랜드 데스크탑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영업지점이 많은 증권회사와 은행,보험회사와 정부공공기관에도 납품한다.
삼성증권 한화증권 금융결제원 농협중앙회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행정자치부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랜드의 이무성 대표는 "국내 데스크관리 시스템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랜드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 후지전기총설과 일본내 총판 계약을 맺었고 미국에도 지사를 설립해 판촉 활동에 들어갔다.
동시에 코스닥신청을 위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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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개요 ]
설립=1995년6월
업종=소프트웨어개발
자본금=28.8억원
매출액(2000년)=95억원
순이익=31.7억원
[ CEO - 엔지니어 출신 ]
이무성(44)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졸업하고 82년 고려시스템에서 취직했다.
고려시스템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한글워드프로세서인 "명필"을 공동 개발하는데 참여한 경력이 있다.
1990년 믹스컴퓨터에서 이사로 근무한 적도 있다.
[ 변수 - 경쟁업체 대응 ]
한화증권 I.B 2팀 류태경 대리는 "최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해외 대기업과 국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매출의 급성장으로 인해 조직관리가 미흡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02)501-9696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