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살균제 및 방부제 등으로 쓰이는 포르말린과 합판, 발포단열재, 스프레이식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유해가스인 포름알데히드를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물질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천안대 창업보육센터 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화인에어테크(대표 최선기 천안외대 경영과 교수, www.fineairtech.co.kr)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포름알데히드 제거제(HC-FA)'를 상용화 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실제 화인에어테크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이번에 개발된 포름알데히드 제거제를 시험한 결과, 제거율이 99%에 달했으며 인체에 대한 무해성도 입증돼 이 연구원으로부터 우수 기술로 판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인하대 부속병원 주영채(해부병리과) 교수팀과의 공동 실험에서도 98%의 포름알데히드 제거율을 보여 이달부터 인하대 부속병원에 이제거제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제거제는 복숭아씨 및 살구씨 등 26가지의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카오린및 중석 등 화학제품과 혼합한 뒤 다양한 온도 변화와 숙성 등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돼 있는 병원이나 피혁, 합판, 폭약, 합성수지 공장 등의 작업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최 대표는 "현재 병원이나 합판공장 등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기위해 환풍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신물질은 앞으로 알데히드류 및 벤젠관련 유해물질 제거제 개발 등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어 지구 온난화 방지에 크게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국내외 시장이 1조5천5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이를 제거하는 신물질 시장도 매우 클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인증기관의 공인을 거쳐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름알데히드는 탄소나 목재, 설탕 등 유기물질의 불완전 연소에 의해 주로 생기며 장시간 노출되면 정서적 불안정과 기억상실, 정신집중 곤란 등을 유발하고 반복 노출될 경우 뇌암과 대장암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