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 말 미국 해군 함정 2척이 홍콩에 기항할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홍콩주재 미 영사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미 군함의 중국항구 기항은 지난 4월1일 정찰기 공중 충돌사건이 발생한 이후처음 허용된 것으로, 이 사건의 여파로 초래된 미-중 긴장상황의 완화를 의미하는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오는 13일 실시되는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선정 투표를 앞두고 취해진 것이어서, 올림픽 유치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바버라 지글리 홍콩주재 미 영사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지난 3일 승무원 82명이 각각 승선한 기뢰 제거함 가디언호와 패트리어트호가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홍콩에 기항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이 발생한 지난 1999년 5월에도 미군 군함 및 비행기의 홍콩 기항을 일시 불허한 바 있는데, 미군은 그 이전까지는 홍콩을 기항지로 자유롭게 이용해 왔다. (홍콩 AP AFP=연합뉴스) jusa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