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3% 이상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 560선으로 마감하며 4월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7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미국 주가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대량화되면서 지수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나흘째 하락한 미국 주가의 반등 가능성과 550선 지지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8.54포인트, 3.20% 급락한 560.00으로 마감, 지난 4월 27일 556.63 이래 50여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555.66, 고점은 568.21이었다. 지수 낙폭과 하락률 모두 지난 3월 12일 20.71포인트, 3.66% 이래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3.96포인트, 5.35% 급락한 70.12로 마감, 지난 4월 17일 68.31 이래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1.75포인트, 2.46%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되며 69.50으로 마쳤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3.40포인트 내린 85.45로 마쳤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미국 시장이 나흘째 하락했고 장중 550대로 떨어지면서 반등시점이 탐색됐다"면서 "그러나 동조화강도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동향을 일단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커스는 단연 외국인 매도였다. 외국인은 1,80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6.81%, 1만2,500원 급락한 17만1,000원을 기록, 연중최저치로 접근하면서 지수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62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선물시장에서는 2,000계약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보였다가 4,000계약 가까운 순매도로 돌변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매도가 1만8,000계약, 풋옵션 매수는 2만2,000계약 등 약세포지션을 가져갔다. 반면 외국인 매도공세에 대응해 프로그램 매수가 1,500억원에 달하면서 막판 56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480억원에 비차익 1,030억원 등 1,520억원을 기록했고, 매도는 차익 265억원에 비차익 132억원 등 398억원을 나타냈다. 한빛증권 관계자는 "시장베이시스가 0.3∼0.4대를 보여줬고 반등시점을 노린 비차익 매수세가 대량 유입됐다"며 "내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환매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듯하다"고 말했다. 철강 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하락종목이 하한가 30개를 포함해 772개나 됐다. 코스닥지수는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급락하는 등 하락종목이 하한가 92개를 포함해 567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2억4,848만주, 거래대금은 1조4,227억원으로 많지 않았다. 코스닥 거래량은 2억8,688만주로 거래소보다 많았으나 거래대금은 1조1,648억원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