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남 진해 앞바다에 추락한 대우조선소속 헬기의 기체 인양작업이 사고 이틀만에 실시되고 있다. 7일 부산해경과 해군55전대, 대우조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해군잠수부 30명과 해상크레인 등의 군장비를 동원, 기체인양작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해군이 돌연 작업계획을 취소했다. 이에따라 대우조선이 부산해경 특수구조단 잠수부 9명을 지원받아 부산신항만공사장에 투입된 해상크레인과 바지선을 동원, 기체인양작업에 들어갔다. 해경관계자는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기체를 원형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인양하는 문제 때문에 인양에 다소 시간이 걸릴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종된 동국제강 김신기(54)상무의 시신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과 해군은 이날부터는 수중탐색작업을 종료하고 경비정과 고속정을 동원해 해상수색작업만하기로 했다. 사고 이틀째로 사체의 부패정도가 심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사체가 수중에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해상탐색범위를 확대해 수색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김상무의 시신이 기체내부에 있을 가능성도 있어 유가족들이 기체인양작업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한편 헬기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부산해경은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를받고 있는 강익수(49)부기장이 사고경위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기상악화로 저도고비행을 했다고 진술한 정비사 김근섭(36)씨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짐에 따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