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 외곽연구소인 새시대전략연구소가 통일헌법 문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진 데 대해 7일 `장기집권 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장래를 위한 연구작업을 국내정치와 연결시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불순하고 부도덕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언론압살 시나리오가 국가정체성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들어맞는 것 같다"며 "남북관계를 고리로 국체변경 시도, 더 나아가 개헌을 빙자한 야당 파괴와 정계개편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주제발표를 한 경기대 박상철 통일안보대학원교수가 `통일헌법전은 남한의 헌법전을 중심으로 편협하게 진행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변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친북적 발상"이라며 색깔론을 다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새시대전략연구소의 심포지엄은 당과 전혀 무관하게 연구소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것일 뿐 아니라 야당의원도 2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며 야당측 주장을 일축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통일.민족문제는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서둘지도, 방기하지도 말고 차분하게 연구하고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통일헌법 문제에 대해 토론회를 가진 것"이라며 근시안적인 색깔론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야당은 이성을 되찾아 국회에서 민생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dy@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황정욱기자 hjw@yna.co.kr